프린서플 어학원 Alpha과정 후기 (2021.09.01~12.28)
4개월간의 알파과정을 끝내고 졸업을 했다. 그로부터 펑펑 놀고 오픽도 따고 토익을 조금씩 준비하며 돌아보니 벌써 1월이 거의 다 갔다. 거의 5개월만의 후기 글이 됐다...
2021년도 3월에는 언제 올까했던 2022년이 어느새 도착했고 내 휴학도 같이 사라졌다. 내 1년휴학아..어디있니?
그중에서도 Alpha과정은 가장 힘들었지만 또 가장 재미있었던, 추억들이 가장 많이 생겼던 과정이다.
가면 갈수록 재미있었던 PSE생활..! 알파에서는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ARABOZA!
쓰고 싶은 내용이 정말정말 많기 때문에 글을 두 개로 나눴다!
목차
- 달라진 점과 적응 - 수업
- 달라진 점과 적응 - 스터디
- 여러가지 멘토 활동들
- 나만의 도장 제작
- 라이브러리안 활동
◆ 달라진 점과 적응 - 수업
우선 정말정말정말정말 많이 달라진다. 수업은 원어민쌤인 Steve와 Dale과 함께 진행한다. Dale쌤이 이론을 한국어로 설명해주시고 Steve쌤 시간때 사다리 문장을 이용한 복습 및 추가적인 활동들을 한다. 그런데 뭘로? in English로...
그리고 Alpha반에서는 input만이 아닌 output을 제대로 훈련시켜주기 시작한다. 랜덤 주제로 1분 떠드는 One-minute speech(일명 일스), Group presentation, Show and tell,,,, 나같은 슈퍼 내성적인 I형에게는 공포의 시간들이었지만 개월차수가 쌓이면서 점차 익숙해졌고 후반에는 조금 즐겼다..ㅎ
그리고 Alpha반 수업 시간 전 아침~수업시간 후까지는 OSE(Only Speak English)라고 해서 영어로만 말해야 하는 시간이 있다. 반의 CV들이(알파반의 CV는 두명이다!!!) OSE 시작할게요~라고 외치면 영어만 써야한다!
영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있을 수 있는데 나는 그런 경우에 같이 대화중인 친구에게 한국어 써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한국어를 썼다..ㅋㅋㅋ ㅋ ㅋㅋㅎ 자발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칙이라서 종종 한국어가 많이 들릴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Hey~~ Speak in English~~ 라고 혼내주면 꿀잼이다.
◆ 달라진 점과 적응 - 스터디
Alpha반은 스터디 분위기부터가 다른데 해야하는 활동들이 워낙 많다보니 다들 빡세게 따라간다. 매일매일 배우는 새로운 내용들을 머릿속에 잘 집어넣으려면 열심히 해야 할 수밖에 없다. 초반에 배운 내용이 후반까지 연계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중요한 개념을 놓치면 따라가기 어렵다.
다행히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하는 게 큰 힘이 됐고 서로서로 알려주면서 같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다. 단순히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힘이 되기도 했다. 나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받은 만큼 도와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스터디 방식은 더이상 우리가 알던 스터디가 아니다. 그리고 하나 특이한 점은 스터디 방식이 무조건 고정되어있는 Beta까지의 과정들과는 다르게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스터디 방식이 유동적으로 수정된다는 거다. 내가 다니는 도중에도 두세번 가량 변동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 내가 적어놓은 스터디 활동들이 나중에는 사라져있을수도 있다.
- 사다리타기
사다리타기 활동이 뭔지는 이전 후기들에서 찾을 수 있다. 일종의 복습 활동이다.
Alpha의 사다리 문장들은 생긴 것부터가 다르게 생겼다. 대화문이 대부분인데 그래서 사다리 타는 방식이 새롭고 조금 복잡하다. 익숙해지기까지 평균 일주일정도 걸린다. 사다리를 타는 방법은 같은 조원들이 알려준다!
사다리 타는걸 빨리 끝낼수록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다들 목숨걸고 사다리를 탄다. ㅋㅋㅋ
- Get to know
Alpha반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활동이다. Beta까지는 같은 조가 된 친구들을 제외하면 서로 노력하지 않는 이상 친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서로 이름만 아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런데 Alpha반은 같이 해야 하는 활동, 보여줘야 하는 활동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과 친하면 친할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하기도 수월하다.
이를 도와주는게 겟투노 활동이다. 매 달 쌤들이 정해주는 주제에 대해서 말할 거리를 준비해온 뒤에 특정 스터디 시간동안 다른 조원끼리 섞여서 주제에 대해 떠드는 활동이다.
첫 달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사람일테니(지금은 CC가 활발해서 안 그럴수도 있겠다!) 이 활동에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지만, 두번째 달부터는 이미 익숙해진 사람이 대다수여서 부담이 적어진다.
- CC, Shadowing, 3-minute speech 등의 기타 활동들
나머지 스터디 시간때에는 일별로 정해져있는 스터디 계획서에 따라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게 된다. 선생님의 지도하에 주어지는 주제/질문들을 갖고 짝을 지어서 CC(Casual Conversation)를 하거나 제공되는 미드 클립을 보고 짝지어 쉐도잉을 연습하거나 하는 등이다. 학원의 졸업시험인 Disciple-to-be 시험을 치기 위한 일종의 연습이자 output 연습으로서 3-minute speech(일명 삼스)를 그룹끼리 하기도 한다.
이 활동들은 선생님들이 계속해서 현 Alpha반 학생들에게 맞는 계획표를 짜주기 위해, 코로나같은 특수상황을 고려하기 위해.. 등등의 이유로 변동이 된다.
- Stamps here
Alpha 3개월차 때 생긴 활동인데 Alpha 스터디시간 중 30분동안 다른 단계 학생들이 CC신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든 시간이다. CC 신청자가 없다면 타던 사다리를 계속 타면 되는데 요즘 학원에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학구열 뿜뿜하는 학생들도 넘쳐나서 무조건 CC를 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이 활동이 생기면서 그나마 있던 쉬는시간 30분이 사라지면서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Stamps here 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 CC신청을 막으면서 Alpha학생들의 편의를 봐준 것 같다. 다른 반 분들은 많이 아쉬워했지만 지금은 Alpha학생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은 상황이다보니 내가 보기에는 이해되는 결정이었다. 특히 이번달(1월)은 Alpha Role-play에 PT활동에,, 전해듣기만 해도 빡센 스케쥴이다..
지금 Delta, Gamma 분들이 Alpha로 올라가게 되면서 Alpha반 학생 수가 늘어나 여유를 찾으면 다시 언제나 CC신청이 가능하도록 바뀔 것 같다!
◆ 여러가지 멘토 활동들
Delta, Gamma때 받은 여러 멘토링들,,, 이제는 그대로 pay back 할 시간이다. Beta때부터 할 수 있는 PT(pronunciation trainer? 사실 풀어쓴 걸 본 적이 없는데 이 뜻이 맞을 것 같다.) 활동과 더불어 mentor, checker 활동을 해야 한다. 이 세 가지 활동은 학원을 졸업하기 위해서 꼭 수행해야 하는 활동들이다.
- PT활동
PT는 발음을 배우고 있는 Gamma학생들의 발음을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활동이다. Beta/Alpha 과정 중 Tuning Day때 1차 PT오디션을 통과한 후 2일정도 뒤에 메인시험을 봐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후 홀수 달에 모집하는(Gamma 발음달) PT를 신청을 해서 활동을 할 수 있다.
나는 Beta 1개월차 때 PT자격을 바로 땄지만 바로 다음 달에 지원하기에는 다른 사람 발음을 고쳐줄 실력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 7월을 넘기고 9월 Alpha 1개월차가 되어서야 PT활동을 했다. 나는 그저 말하는 감자였는걸....
Alpha 첫 달 적응과 같이 PT활동을 해야 해서 빡셌지만 남은 Beta기간동안 꾸준히 발음을 신경쓰고, 발음 단과반도 들은 후에 PT를 하니까 확실히 더 자신감을 갖고 발음을 교정해줄 수 있었다! 발음 실력은 정말 천천히, 꾸준히 느는구나를 제대로 느꼈다. 나같은 경우는 R발음만 한달을 잡고 있었다. 다른 피엣시 사람들에게도 발음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천천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을 하면서 다녔다.
내가 PT활동을 할 때에는 한창 코로나 시즌이어서 온라인으로 발음 체크를 도왔는데 위와 같이 체커 시트에 내용을 적고 전달하면 됐다. 이것보다 더 열심히 써주는 PT 친구들이 증말 많았다! 나도 Gamma 때 정성 넘치는 체커 시트를 받았었다.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PT활동이 진행된다고 하니 체커 시트를 안 쓰고 있지싶다.
- Mentor 활동
멘토 활동은 Gamma 구문달(짝수달)에 할 수 있다. 자격조건은 없고 그저 신청만 하면 된다! Delta 또는 Gamma 반 한 그룹의 멘토가 되어서 이런저런 활동을 같이 하고 문제를 내고 질의도 하고 등등,, 을 하는 활동이다. Delta멘토보다 Gamma멘토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더 재미있다.
나는 Alpha 2개월차 때 Gamma 멘토를 했었는데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서 멘티들과 아직까지도 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10월에 개마 멘토한 나자신 아주 칭찬해... 정말 이 때의 멘토링 시간은 힐링이었다.. 다들 칭찬부자에다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하고 놀아줘서 너무 좋았다. ㅎㅎㅎ
멘토링 내용은 멘티들의 수업내용에 맞춰서 준비된 자료를 갖고 간단한 활동을 진행하면 끝이다. Gamma때 배운 것들을 지금 익숙하게 쓰고 있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까먹은 내용이 디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멘티들이 해주는 질문에 대답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습이 가능했다!! 복습의 시간이자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멘토링 활동이 진짜 기억에 남는다.
- Checker 활동
PSE의 모든 정규반에서는 달마다 Tuning day, Oral test, Written test 세 종류의 시험을 치른다. 이중 Delta와 Gamma의 Tuning day, Oral test의 시험 감독을 Alpha 학생들이 맡게 되는데 이게 체커 활동이다! 기본적으로 해당 달에 멘토활동을 하고있는 학생이면 체커활동을 무조건 해야 하고 남은 자리는 자원해서 신청을 받는다. 처음에는 엄청 떨렸는데 어렵지 않기 때문에 4개월동안 매달 하다보면 빨리 익숙해진다.
담당한 Delta, Gamma 문장들을 보면서 간단하게 복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시간이 많이 들어야 1시간정도 진행이 되기 때문에 귀찮다는 것 빼면 단점이 딱히 없다.
Checker활동을 하면서 내 후기를 보고 학원에 지원했다는 분도 만날 수 있었는데 진짜 증말증말 뿌듯했다 ㅎㅎㅎ 내 리뷰들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니...!!! 이분을 포함하여 Alpha과정을 듣는 동안 내 리뷰를 보고 PSE를 등록한 사람을 두 분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Alpha 후반부에 큰 힘이 됐다!!!! 리뷰를 보고 학원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마구마구 질문해주세요,,☆
◆ 나만의 도장 제작
PSE에는 서로 다른 단계의 학생들이 간단한 5분 이상의 영어 대화를 나눈 뒤에 상위반 학생들이 도장을 찍어주는 CC타임이라는 제도가 있다. Beta학생은 학원에서 제공하는 랜덤 숫자가 적힌 도장을 받아서 사용을 하는데 Alpha학생은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의 도장을 주문제작해서 사용할 수 있다!!! 와!!!
1개월차 Alpha중 한 명이 도장장이가 되어서 도장 공구를 맡게 된다. 도장+도장집+잉크1개를 포함해서 가격은 3000원가량으로 부담없는 가격이다.
패드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통 패드로 만드는데 나는 패드가 없는 아날로그 인간이라서,,, 집에 박혀있었던 작은 타블렛을 꺼내서 도장을 디자인했다. 도장은 여러 개를 만들수가 있어서 두세개 갖고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귀찮아서 하나만 만들었다ㅎ..
직접 만든 도장을 찍어줄 때 진짜 뿌-듯하다 ㅎㅎㅎ
이렇게 도장찍는 연습도 해보고 친구들 도장을 받아 모으기도 했다 ㅎㅎㅎ 살짝만 눌러주고 빠르게 눌렀다 떼어야 도장이 잘 찍힌다!
◆ Librarian 활동
PSE에는 일종의 동아리인 Librarian(일명 라부리)이 있다. 학원 4층에 있는 작은 영어책 도서관을 꾸미고 관리하며 사서 역할을 한다. 라부리 담당 쌤들의 특강(Derek, Ricky, 간혹 Dale)도 들을 수 있고 영어 동화책 읽기, 영어 동화 이어쓰기같은 활동들을 할 수 있다!
라부리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은 아래와 같다! 상황에 따라 추후에 다른 활동들이 추가되거나 사라질 수 있따.
라부리 활동들
도서관 책 대여 : 4층에 30분씩 상주를 하며 도서의 대출/반납 등을 도와주는 업무를 한다!
이벤트 기획 및 진행 : 말 그대로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서 진행한다! 내가 다닐 때는 Name tag를 디자인해서 판매하고 Tuning day때 나눠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그 이름표들이 요 게시물 최상단의 이름표들..★ 내가 만든 이름표도 있다 ㅎㅎ
특강 : Day05, 15에 진행되는 쌤들의 특강을 즐길 수 있다!
CTS : Continue The Story의 준말로 릴레이 동화를 만드는 활동!! 팀을 짜서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뒤에 정해진 기간동안 동화를 만들어 카페에 올리면 된다. 첫 회의 때 다 같이 동화를 만들 키워드를 정한다!
Reading time : 하루 30분 이상씩 리탐 조원들끼리 시간을 정해서 동화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는 활동이다. 한쪽씩 읽고 해석하며 읽는 활동인데 동화책들이 진짜 재밌다. 나.. 잼민이일지도?
Secret Santa : 라부리의 꽃,, 일종의 마니또 활동이다. 마지막 회의날까지 선물+영어편지를 몰래 전달하면 되는데 원하는 선물을 기록해놓으므로 선물을 고를 걱정이 없다!
개인 역할 : 홍보 게시물 작성, 회의 내용 업로드 등의 여러가지 역할을 하나씩 맡아서 한달간 잘 해주면 된다!!
라부리에는 Gamma 구문달 이상만 되면 가입신청을 할 수 있다. 간단한 면접만 거치면 바로 가입이 가능한데, 3개월 이상 Librarian 활동을 지속하지 않으면 라부리의 상징 핑크 스트랩을 다시 빼앗긴다 라부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흑흑.... 듣는 반의 등급이 높아질수록 여유가 적어지니 꼭꼭 일찍 들어가자!!
나는 라부리에 Alpha 2개월차 때 들어가서 간신히 3개월차를 채울 수 있었다. 즉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기에 들어간 건데 정말 더 빨리 들어갈걸 싶다.
내가 느낀 라부리의 장점으로는 먼저 다양한 활동들을 즐기면서 추가적인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는 거다.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바로 힐링,,,, Alpha반에 적응을 제대로 못 한건지 1,2개월차때 상당히 피곤했는데 라부리에 들어가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 긍정적이고 귀여운 라부리 부원들이 매번 잔뜩 응원해주고 같이 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날렸다. E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한 느낌,,,?
단점으로는 활동량이 많은 만큼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는 점이다. 이벤트를 하나 준비하게 되면 2주는 호로록 가버린다. 그리고 벌점 제도가 있어서 회의/특강에 불참하거나 규칙을 어겨서 벌점이 쌓이면 벌금을 내야 한다. 이 점을 참고해주자!!
반대로 상점을 많이 쌓으면 Dale쌤과 밥을 한 끼 같이 먹을 수 있다. 밥 먹을때는 Only Speak English~~^-^
아직 써야 할 내용이 많이 남았다.ㅎㅎㅎ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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