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서플 어학원 Gamma과정 후기 (2021.04.05~05.31)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Gamma과정은 2개월로 나뉘어지며 문법을 배우는 구문달, 발음+문법을 배우는 발음달로 나뉜다. 홀수 달이 발음달이고 짝수 달이 구문달이어서 나는 4월에 구문달을, 5월에 발음달을 들었다. 6월에 들어 이제 프린서플 어학원에 다닌 지 4개월차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는 저번달에 후기를 올리지 않은 만큼 많은 내용을 담았다.
목차
- 구문달
- 발음달
- Dictation과 Mixing challenge
- Gamma 수강팁
- 영어일기는 꾸준히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 온라인 수강은 비추인가요?
- 후기의 후기
구문달 : 2021.04.05~04.30
◆ 구문달의 쌤들 Dale, Lincoln
Gamma 구문달의 선생님은 Dale과 Lincoln이었다. Delta때와 같이 1교시가 이론, 2교시가 사다리문장을 연습하는 시간이다. 이론은 Lincoln쌤 이 알려주시는데 강의를 즨짜 재치있게 하신다. 아마 수업내용 준비하실 때 어떤 드립을 칠지 연구하시는 것 같다. 꿀잼이라 시간이 진짜 빨리 갔다. 이건 직접 들어봐야 안다.
2교시는 학원의 원장님이신 Dale쌤의 수업이었다. Delta 때 Steve가 했던 것처럼 배운 걸 연습하는 시간이다. 템포가 Delta때보다 빨라서 첫 수업 때에는 혼이 쏙 나갔다. 문장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줬던 Delta는 이제 갔다.. Dale의 속도를 쫓아가려면 머리를 빠릿빠릿하게 굴려야 했다 ㅋㅋㅋ 그러다보면 2교시가 훅 지나간다. 그래도 일주일쯤 지나니까 적응이 됐다. Delta의 막바지에서 쌤들이 이번달 걸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Gamma에 올라가서 고생할 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이해가 갔다. 특히 Delta 이후 구문달을 바로 들으면 그나마 덜 까먹을 텐데 Delta,발음달을 듣고 구문달을 듣게 된다면 Delta내용을 복습을 하지 않는 이상 많이 까먹은 상태일 거다. 이런 경우 정말 Delta과정을 복습하고 시작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고생길이 조금 열릴 거다.
◆ 구문달 - Delta와의 차이점
우선 Delta때보다 수업 속도가 빨랐다. 그래도 이건 처음에는 정신없어도 나중에 적응이 된다.
다른 차이점으로는 복습방식이 있다. Delta때도 전날에 배운 걸 간단하게 복습했지만 Gamma의 Dale쌤 시간에는 전날 문장, 전전날 문장, 전전전날 문장,... 이렇게 복습하는 문장이 날이 갈수록 쌓인다. 나중에는 복습만 10분 넘게 하게 됐다. 매일 이렇게 반복한 문장은 진짜 머릿속에 박히긴 한다. 물론 스스로 기억해서 말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Delta때 배운 문장들을 또다시 복습했다. Delta때 사다리를 탔던 건데도, 간단한 건데도 기억나지 않는 문장이 있었다. 그러면 이제 반성 타임..
Delta때 배우는 내용들은 확실히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한번 배우고 지나가면 잘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Beta에서 Alpha로 넘어가기 위해서 치루는 시험인 Alpha-to-be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이 Delta때 배운 내용이라고 한다. 때문에 Gamma과정에서 Delta때 배웠던 걸 복습을 한다고 Dale쌤이 말해주셨다.
★이건 혹시라도 프린서플을 다니면서 이 후기를 읽고 계실 분들을 위한 팁인데, 학원 네이버 카페의 Sharing&Talking 게시판에 가면 몇 년 전에 Andrew님이 만들어놓은 ★Delta 사다리문장 복습용 엑셀파일★이 있다. 복습을 할 때 진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카페를 뒤져보는 사람이 적어서 진짜 몇 명 모르는 팁.. 만든 분도 대단하다.bb
발음달 : 2021.05.03~05.31
◆ 발음달의 쌤들 Wiliam, Lincoln, Dale
발음달은 초반 2주동안 Wiliam/Dale쌤과 함께 모든 발음기호, 음소들의 발음을 배우고 연습을 하고, 이후 남은 2주동안은 Lincoln/Dale쌤과 함께 구문을 배운다.
Wiliam쌤의 첫 강의가 상당히 임팩트 있었는데, "sit, seat, party, girl"발음을 지금 한 번 스스로 녹음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제목은 이렇게 저장하라고 하셨다. "나의 흑역사"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보니 이보다 적절한 제목은 없을 것 같다. 물론 지금의 발음도 완벽하지 않고 미래의 흑역사이겠지만 확실히 내가 처음 녹음한 걸 들어보니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가 대략 감이 잡힌다. 그냥 전체적으로 틀려먹었긴 하지만 내가 그래도 늘긴 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Delta 마지막 날에 그 긴 문장을 만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발음달의 장점 1. "발음을 할 수 있으면 들린다"
Dale쌤이 발음달 초반 PSE의 초점이라고 한 말씀이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이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잘못된 발음으로 말하면 상대방은 알아듣지 못한다. 쌤은 이렇게 말하셨다. "My point is this. You need to speak a language with good pronunciation. Because It helps you convey your emotions."
그리고 그 말에 대해서 공감을 한 게 바로 Dictation 숙제를 할 때였다. Dictation은 간단히 말해 받아쓰기 숙제다. 발음을 배우고 나니까 음성 파일에서 강세가 없는 부분을 대충 말하고 지나갈 때에도 "이런 말을 했겠구나~ 강세가 없어서 슈와소리로 이렇게 내고 넘어갔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게 된 걸 체감했다. 아는 만큼 들리게 된 거다.
발음달의 장점 2. 단어 공부에 큰 도움!
처음 보는 단어를 봤을 때 이제까지는 어떻게 했냐 하면.. 철자를 보고 소리를 어림짐작해서 읽어보는 경우가 90%였다. 소리는 엄청 가끔 들어봤다. 하지만 이제는 검색을 하고 발음기호를 확인한다. 그리고 스피커 아이콘을 눌러서 소리를 듣고 비교를 해본다. 발음의 미세한 차이를 배우니 내가 얼마나 정확한 소리를 내고 있는지 짐작이 되고,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Beta수업을 듣고 있을 4월의 Gamma 2개월차 조원분들은 발음달이 구문달보다 더 낫다고 하셨지만 나는 발음달이 훨 힘들었던 것 같다. 아마 온라인으로 수강을 해서 더 그런 것 같았다. 단순히 이론을 외우는 게 아니라 그 방법을 몸에 익혀야 하는데 이게 진짜 잘 안 됐다. 특히 발음달에 맨 처음 배우는 음소가 "R"인데 아직도 R소리를 제대로 못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쌤들에게 R소리를 봐 달라고 했는데 매번 지적을 받았다. 그래도 쌤들이 매번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을 해 주신다. 진짜 정말 많이 해 주신다 ㅋㅋㅋ 발음에 벽을 느끼는 학생들이 정말 많나 보다. 그 중 하나가 나였다..
+TMI) 발음달 수업을 들으면서 신기한 게 하나 있었다. 내가 중학교때 "여"와 "으"의 중간 소리인 한글로 표현이 안 되는 소리를 발견해서 이건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하고 궁금해하던 소리가 있는데 그 소리가 바로 영어에서 쓰이는 소리였다. 발음기호로 표기하면 [yə] 소리였다. 진짜 엄청 신기하고 명쾌했다.
◆ 새 숙제 Dictation과 Mixing Challenge
Gamma때에는 두 가지 숙제가 새로 생긴다 . 먼저 Dictation, 즉 받아쓰기 숙제가 새로 생긴다. 말 그대로 영어 음원 파일을 듣고 준비한 유선 노트에 적어서 답지와 비교하는 식의 받아쓰기 숙제다. 포인트는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일부만 반복해서 듣는 게 아니라 그 부분이 포함되는 전체 문장을 다시 들어보는 것이다. 이 부분이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듣기 실력을 올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문장 전체를 듣고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한 달을 하고난 후 보니 이 Dictation 숙제가 제일 신기했다. 진짜로 실력이 올라간 것 같다. 왼쪽 사진이 내가 Gamma 1개월차 때 처음 했던 Dictation 숙제고, 오른쪽 사진이 내가 Gamma 2개월차 때 처음 했던 숙제다. 그러니까 약 한 달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Gamma 1개월차 한달동안은 Dictation숙제를 하면서 하나도 안 틀린 경우가 없었는데 2개월차 첫 Dictation을 모두 맞았다. 단어 철자를 하나 틀린 걸 제외하면 말이다. 문장이 길어졌지만 오히려 난이도는 쉬워졌다고 느꼈다. 그리고 발음달 때 발음을 배우니까 들리는 단어의 폭이 훨 넓어졌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튼 점차 듣기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이 자신감은 넷플릭스로 미드 보기를 시도하면서 박살이 났지만.. 은근 재미있는 숙제였다.
Mixing Challenge는 교재에 있는 한글 문장을 영어로 번역을 해 오는 숙제인데 일반적인 사다리 문장과는 다르게 배웠던 문법을 두 개 이상 조합해야 만들 수 있는 문장이 주어진다. 그래서 간단하지만 난이도 있는 숙제다. 만든 문장이 정답일 때 엄청 뿌듯하다. 다른 친구들의 도움 없이 문장을 만든 후 다음날에 Dale쌤이 아무나 지목해서 답을 맞춰보는데 지목당한 사람이 숙제를 안 해오면 정답을 알려주지 않고 그대로 강의실에서 나가신다. 꼭 해 가자.
◆ Gamma 수강팁
아래는 Gamma과정을 이제 들을 사람/들을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소박한 팁들이다.
1. PSE 맞은편 문방구에서 제본하기
개마부터는 교재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웹하드에 올라오는 파일을 다운받아서 직접 출력해서 가져가야 한다. 링컨쌤 왈 교재 내용 수정이 잦아서 그렇다고 하셨다. 일반적으로 12일차에 모든 파일이 올라오니 그때까지는 출력해서 파일에 넣어 다니다가 12일차 때 나머지 교재들을 모두 출력한 뒤에 제본하면 좋다. 나중에 다시 펴 봐야 할 교재인 만큼 잘 정리해놓는 걸 추천한다. 아래 사진 중 왼쪽이 링제본을 한 뒤에 스티커를 붙여서 꾸민 Gamma 1개월차 교재다. 그리고 오른쪽이 학원 맞은편의 문구점이다. 네이버 거리뷰에 들어가서 찍었다 ㅋㅋㅋ 입구로 들어가 한 층 내려간 뒤 우측으로 돌면 문구점이다. 링제본을 해 달라고 한 뒤에 표지 색을 고르면 된다.
2. 후기 쓰기 + 1층 게시판 확인하기
PSE에서는 기본적으로 매 달 학원 후기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1~3점의 상점과 상품권을 준다. 이벤트로 상품권이 아닌 다른 제품이 후기 작성 보상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이번 달(6월)에는 통 큰이벤트가 열렸는데 바로 후기를 작성한 사람들 중 한 명에게 에어팟을 준다는 것... 덕분에 이번 후기 작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ㅋㅋㅋ 이렇게 1층 엘리베이터 옆의 게시판, 그리고 엘리베이터 벽에 붙어있는 것들을 보면 이벤트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들도 확인할 수 있다. 근처 요가나 카페 등 은근 많았다. 아래는 후기 작성으로 받은 상품권들이다. bbb
3. 수강신청은 대학교 수강신청처럼
Gamma부터는 수강신청을 빠릿빠릿하게 해야 한다. 나처럼 온라인으로 듣기 싫다면.. 나는 Gamma2개월차 수강신청을 할 때 2분 늦었는데 대기번호 1번을 받았고 결국 한 명이 빠지지 않아서 발음달을 온라인으로 들었다. 그리고 이번 Beta 수강신청은 30초 컷이 났다고 한다. 상위반으로 갈수록 점점 치열해지니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핸드폰 알람이 필수다. 온라인도 나쁘지는 않지만 둘 중 고르라고 하면 오프라인이다.
4. 네이버카페 질문게시판 적극 이용하기
오프라인은 선생님에게 바로바로 물어볼 기회가 있지만 온라인은 그렇지 못하다. 오프라인이어도 부끄럼이 많다면(나처럼..)혹은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있다면 네이버 카페의 "학습 질문 공간"게시판을 활용하자. 내 질문들에 대해서는 Regun쌤이 모두 답변을 해 주셨는데 수강 반에 따라서 답변해주는 쌤이 다를 수 있다.
나는 5월 발음달을 온라인으로 수강해서 질문게시판을 많이 이용했는데 진짜x100 좋다. 간단한 물음이더라도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오셔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시고 발음 질문을 했을 때에는 양해를 구하신 뒤에 전화로 답변 및 발음 체킹을 해주셨다. 전화를 거실 때에도 갑작스러운 전화가 되지 않도록 재차 물어보셨고 응원의 말까지 해주신다. 심지어 다음 날에 댓글을 확인할 생각으로 새벽 12시나 1시와 같은 늦은 시간에 글을 올렸는데 바로 답변이 달린 경우도 있다.그래도 되도록이면 업무 시간대에 질문을 올리도록 하자. 답변에 진심이신 Regun쌤.. 몸 두개도 모자라보이는 Regun쌤.. 진짜 너무 열심히 답변을 해주셔서 감동했다. 진짜 도움 많이 된다.. bbb
Regun쌤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의 답변도 분명 도움이 많이 될 테니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손해는 절대 없다.
◆ 영어일기는 꾸준히
Delta과정을 듣는 3월동안 영어 일기를 꾸준히 썼었다. 4월은 거의 영어 일기를 못 썼지만 5월은 하루 빼고 매일 영어일기를 쓰는 데에 성공했다. 영어일기를 열심히 쓴 건 2개월정도가 되는 셈이다. 아래의 두 일기 중 왼쪽이 내가 학원을 다닌 둘째날에 쓴 일기고 오른쪽이 오늘(6월5일) 쓴 일기다. 하루하루는 실력이 느는 게 체감이 안 됐지만 양 말단을 비교하니 이렇게나 차이가 크다. 길지 않은 2개월이라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일기를 꾸준히 썼기 때문이 아니라 배운 게 많아져서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간 많은 문법들과 표현들을 배웠으니 당연히 그 도움을 받은 게 맞다. 하지만 배운 걸 써먹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Delta때 Robin, Steve쌤이 수차례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 영어 일기를 쓸 때에는 간단한 문장도 만들기 어려워했고 일기 하나를 쓰는데에 3~40분이 걸리기도 했다. 길이도 위에 보이듯 8~10문장 정도로 짧고 적다. 번역기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에 반해 지금은 10문장 이상의 수에 훨 긴 문장 길이의 일기를 20분정도만에 쓸 수 있다. 그동안 일기를 쓰면서 문장을 만드는 연습, 배운 걸 적용하는 연습을 계속 한 결과다. 이번 후기를 쓰면서 이렇게 과거와 비교를 해 보니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실력이 는 걸 직접 보니 재미있기도 하다. 이전 후기에서 Delta때 썼던 영어 일기를 수정한 것처럼 이번에도 Gamma 첫 달 때 쓴 일기를 고쳐봤다.
Monday, 19th, April, 2021
Today I had "두끼" for dinner with Ashely and Evelyn.
It was the first time in a long time for me to have "두끼". I last had it about 5years ago.
It was the first time in a long time for me to have meal at 두끼. > 두끼를 먹은 게 아니라 두끼에서 식사를 한 것.
두끼 serves tteobokki and bokkembab. There was many kinds of ddeok and a lot of side dishes.
They serves tteobokki and bokkembab. > 대명사로 받기
sweetpotato nerget was very good. I couldn't stop eating it at that time XD. I kept taking it to our table.
When I transfer the line from 신분당 to 경강선, My boyfriend called me.
He told me that he couldn't call me in 3days. It was so sad news..
He tole me that he couldn't call me for 3days. > in은 이후에. for가 ~동안(시간 정확히 명시)
◆ 넷플릭스로 영어공부하기
이전 후기에서 언급했듯이 PSE 네이버 카페에는 영어 드라마나 영화의 리뷰를 써서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은 달에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겨서 상점을 얻고 공부도 할 겸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글 1개당 상점 1점!(최대 5점) 5월부터 결재하기 시작한 넷플릭스를 이용하기로 생각했는데 문제는 넷플릭스에서 한/영 동시자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거였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LLN이라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찾아보니 동시자막 말고도 유용한 기능들이 더 있어서 아예 정보들을 끌어모아 글을 하나 썼다. 진짜 유용하게 사용했다.
LLN을 사용하면서 찾은 좋은 공부법은 "자막 숨기기"를 이용하는 거였다. 내가 마우스를 자막에다가 가져다 대지 않으면 자막에 모자이크 처리가 돼서 보이지 않게 되는 기능이었다. 자막이 떡하니 있으면 의도치 않아도 자막을 보게 되서 찾은 방법이다. 먼저 듣고 > 어떤 문장/뜻인지 유추하고 > 자막을 확인하고 > 따라 말해보는 순서로 공부를 해봤다. 이렇게 하니까 Dictation연습도 되고 억양 연습도 가능했다. 다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게 단점이다. 이틀동안 Queen's Gambit을 20분 봤다 ㅋㅋㅋ 위 방법은 듣기/말하기 연습이 된다면 카페에 글을 올리는 건 작문/문법 연습이 됐다.
내가 카페에 올린 글의 일부다. 이렇게 내가 이제껏 들었던 수업에서 배운 구문이나 단어가 나온 장면을 올리고 문장과 해석, 설명, 만들어 본 문장을 적으면 된다. 드라마를 보면서 "배운 거 언제 나오나 찾아야지.."라며 찾으려고 안 해도 "어 이거 배운건데?"하고 배운 문법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게 신기했다.
카페에 리뷰글을 올리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복습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 이거 배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달에 배운 게 아니라면 그 문법의 이름과 구체적인 설명이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냐? 이전 달 교재를 직접 펴 보게 된다. 펴서 찾고 필기해 놓은 걸 보고 직접 문장을 만들어 보고. 글 하나에 배운 구문/단어 5개를 써야 하는데 5개 중 4개는 이 과정을 거치게 된다 ㅋㅋㅋ.. 드라마 리뷰를 쓰면서 내가 많이 기억하는 것 같지만 까먹은 게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달마다 리뷰글 5개만 성심성의껏 써서 올려도 최소한의 복습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PSE학생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자. 넷플릭스가 없다면 유튜브를 봐서라도..
◆ 온라인 수강은 비추인가요?
이전 후기를 보고 어느 분이 질문했다. 댓글로 간략하게 답변했지만 궁금해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았다. 마침 온라인 수강을 겪었고 하니 개인적으로 느낀 온/오프라인 강의의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절대적인 장단점이 아님을 참고하자. 특히 온라인강의의 경우 발음달과 그 외의 경우가 차이가 클 것 같다.
총평(요약)
학원을 오프라인으로 다니기 적당할 정도로 시간이 나고 거리가 가까우면 > 오프라인
편도 2시간 이상(왕복 4시간 이상) 또는 평일에 고정된 스케쥴이 있으면 > 온라인
Gamma 발음달을 들어야 한다면 > 오프라인!!!!
Beta이상 > 오프라인 추천
Gamma 발음달 이전 > 온라인도 괜찮음
발음달과 그 이후는 되도록이면 오프라인으로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발음은 발음달에만 배우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하고 잘못된 발음을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계속 교정해야 발음이 점차 좋아진다. 그리고 발음뿐이 아니라 억양과 강세도 배워야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윗반은 오프라인으로 듣는 걸 추천한다.
그 이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면 온라인이 훨 나을수도 있다. 물론 사람마다 맞는 학습법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장점이라고 생각한 게 단점처럼 느껴질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 주자.
온라인 강의
장점
1. 시간적 여유가 더 많음.
하루에 두 개의 영상(1교시, 2교시)이 올라오며 이 영상들은 다다음날 오전 8시에 사라진다. 즉 당일 듣기 어렵다면 다음 날 들어도 되고 다음날 낮도 안 되면 다음날 새벽에 들어도 된다. 집에서 들으면 되니까 통학시간도 없다. 매번 통학하기 어려운 먼 지역의 사람/고정된 스케쥴이 있는 사람이면 이 장점이 크겠다.
2. 돌려듣거나 잠시 멈출 수 있음.
강의가 영상으로 올라오다보니 이해가 안 된 부분의 설명을 다시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사다리문장을 연습할 때 정답을 말씀하시기 전에 영상을 멈추고 먼저 문장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현강이면 제대로 생각할 시간이 없다.
단점
공부하려는 의지 필요.
영상 출석 시스템이다보니 틀어놓기만 해도, 앞에서 딴 짓을 해도 출석으로 인정이 된다. 그리고 보통 집에서 영상을 듣다 보니 편해서 딴짓하기가 쉽다. 즉 침대와 핸드폰, 가라출석 등 각종 유혹을 이겨내고 영상을 들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유혹에 약한 사람이라면 돈을 버리는 꼴이 된다. 온라인 강의의 뽕을 뽑으려면 스스로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사람에 따라서는 단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특징(사람에 따라 장단점 갈림)
1. 공부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음.
현강은 정말로 쌤이 강의하시는 만큼 들으면 땡이다. 그런데 온라인은 영상을 되감기할 수 있고 멈출 수도 있다보니 한 시간짜리 영상을 두 시간, 세 시간동안 듣게 될 수가 있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오프라인때보다 더 시간이 없어질수도 있다. 내가 발음달에 온라인으로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2. 피드백 시스템
온라인의 경우에는 스터디시간에 Zoom 회의방에 쌤들이 한번씩 들러서 체크를 하시고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가끔 아예 안 오실 때가 있다. 발음달 기준 스터디를 진행하는 회의실에서 나가면 발음 검토/질문을 할 수 있는데 해야하는 스터디 분량만 해도 시간이 부족해서 한 번도 못 해 봤다. 피드백 기회가 적음을 보완하고자 Live Q&A가 있고 카페 질문게시판을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질문게시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는 오프라인에서보다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 질문을 훨 많이 했고 그만큼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오프라인 강의
장점
1. 강제성이 있음.
PSE의 출결 시스템은 빡세다. 매월 말 종합평가에서 감점 10점이 넘어가면 다음달 수강신청이 불가능한데 무단결석을 한 번 하면 9점이 감점된다. 그리고 지각이나 결석을 연속으로 하면 종합평가 점수와 무관하게 경고를 받고 경고가 쌓이면 다음달 수강이 불가능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하루 수업을 빠지면 공부를 하는 데에 큰 타격이 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어떻게든 일어나서 학원 출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수업을 들을 때도 쌤들이 멍때리면 잘 잡으신다. 이렇게 스스로의 의지가 부족하더라도 강제적으로 수업을 듣게끔 해서 따라오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온라인보다 수업 집중도가 훨 높다.
2. 빠른 피드백
오프라인에서는 내 대답을 쌤이 바로 들을 수 있다보니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질문이 가능하고 스터디 때에도 SC분과 쌤들이 돌아다니셔서 질문을 할 기회도 많다. 특히 발음달 때 이 점이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
단점
통학시간/거리 문제
오프라인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 거리가 멀면 하고 싶어도 수강하지 못 한다. 편도 2시간정도부터 문제되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내 통학시간은 편도 1시간 반~2시간정도인데 주5일동안 왕복하면 주말에 뻗는다. 그리고 평일에는 자유시간이 거의 없다고 느껴진다. Delta까지는 괜찮은데 Gamma이상 반 부터는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숙제하고 영어일기 쓰고 그러면 잘 시간이 가까워진다. 이걸 몇 달 하면 한 달만 쉬고싶다는 마음이 무럭무럭 샘솟는다.
특징(사람에 따라 장단점 갈림)
1. 활발한 분위기
오프라인으로 들으면 혼자하는 느낌이 아니라 같이 공부하는 느낌이 확 든다. 회화 학원이다보니 복작복작하다. 이를 원한다면 장점이 될 것이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단점이 될 것 같다. 반마다 분위기가 다르기도 한데 특히 Delta때는 다들 적응이 안 돼서 조용할 확률이 높다. 상급반으로 갈수록 점차 시끌시끌해지는 것 같다. 나는 복작복작한 분위기가 좋아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후기의 후기
지난 후기때 각오를 했지만 the writer뱃지는 게시글 수 2등을 해서 받지 못 했다. 수상 기준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게 컸다. 이제 기준을 제대로 알게 됐으니 뱃지를 예약해놔야겠다 ^-^! 다음 후기에는 진짜로 뱃지를 가져오게따..ㅠㅠ
이전 후기에는 1개월 뒤에 보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못 할 약속이었으니 이번에는 지킬 수 있게 Beta가 끝나면 오겠다고 해야겠다. Beta에서 Alpha반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Alpha-to-be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 것 같다.
안 그래도 후기가 한 번 미뤄져서 쓸 게 많았는데 이번에 다소 큰 상품이 걸린 이벤트도 열렸다보니 힘을 더 실어서 분량이 참 많아졌다. 써놓고 보니 뿌듯하다. 나중에 몇 달, 몇 년이 지나서 이 후기들을 다시 보면 감회가 증말 새로울 것 같다. 고럼 3개월 후에 다시 후기로 찾아볼 예정이다. 여기까지 봐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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